나의 친구이자 아내.

 날씨가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짜증도 나기 쉽고 하기에 평소 하던 농담도 살짝 눈치보며 해야할듯합니다.

이는 나의 친구이자 아내에게도 마찮가지입니다.

나의 아내는 참 착합니니다.
누구에게도 착하다 말 할 수있습니다..
다만, 자존심은 강해서 그걸 건드리면 감당하기 힘들때가 있긴 합니다. 

평소 한번씩 전화톨화를 합니다.  심심해서 할때도 있고, 그냥 일이잇어 할때도 있는데, 엊그제는 심심해서 장난삼아 전화를 했습니다.

그냥 그때는 아내가 아니라 친구로써 그냥 장난삼아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자주 그러긴 하는데 아내는 그게 싫었나 봅니다.

좋은 소리도 계속 들으면 싫은데 듣기 싫은 소리를 계속 장난이라도 들으면 좋을리 없겠지요.  진심이 아닌 장난임을 알면서도 서운감이 없지 않아 있었나 봅니다.

엊그제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씩으로 전화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기분나쁜것도 아니고, 싫다고 하니 안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서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다 상황이 그래서 스피커 폰으로 받는다고 하는건 이해 가는데 사람들 있는 곳에서 스피커폰으로 받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뻔히 장난삼아 이야기를 삐딱하게 할 수 도 있다는걸 알면서 스피커폰으로 해 놓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처음들으면 무슨 이상한 사람 아닌가 할 수도 있을텐데, 전 그점에 대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아내이기전에 친구이고, 친구이기전에 아내이기에 너무 편하고, 또는 창난도 치고 지내는게 그래도 살아가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는데, 장난썩힌 말에 우리 둘이야 이해를 하겠지만 잘 모르는 옆에 있는 사람이 들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할수도 있다는건 어쩜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난뒤 조용히 되물었습니다.
스피커폰으로 자주 그렇게 전화를 받냐고, 그리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아야할 상황이였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댓구도 없이 횡 하니 밖에 일보러 간다면서 나가버리네요.

 

집에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이나 하면서 보내다보니 아내가 슬거머니 들어옵니다.

그리고 내가 말 꺼내기도 전에 먼저 "저녁 먹을때 거짖말해서 미안해해요" 하고 불쌍한척 하며 말하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저녁 먹고난후 그런씩으로 전화를 받느면 네 전화는 이젠 차단해 버리고 안걸고 안받을 꺼라면서 내가 확 말했는데,   도저히 사람들 앞에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는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더군요.

내가 이상한지 나의 아내가 이상한건지?

결국 나의 아내가 거짓말로 나의 그런 장난을 고쳐보겠노라고 했던 말이였던 것이였네요.
하나님을 걸고 진짜라고 하니 그렇다고 하네요.
그렇담 거짓말인건 확실한건데,  왠지 이 씁씁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그래도 옆에라도 있어줘 고마운 사람이고, 밥먹을때 혼자가 아니여서 좋은 사람이고, 내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운 사람이고, 날 항상 챙겨줘서 고마운사람이고, 다만 조금만 남들에게 덜 퍼주고 저금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앞날을 생각해서 약간의 돈은 모아놓아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긴 하나 그건 내가 해야될 몫인것 같습니다.

아마 아내에게 맡겨놓은면 손에 남은건 아무것도 없지 않울까 싶습니다.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너무 순진한 사람같습니다.

그러함에도 자존심하나 만큼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큰것 같습니다.  이게 나쁘다 좋다는걸 떠나서 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

같이 운동을 하자면서 말을 건낼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내가 운동을 잘 한다 싶더니만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점점 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하는날도 줄어들더니 이젠 운동하는걸 보는날이 없어지네요. 

이번에는 정말 오래 운동할꺼라면서 다짐을 하더니만 역시 한달을 넘기지 못하네요.

 

나역시 예전에도 그렇게 운동을 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했었는데 , 이번에는 건강때문이라도 해야될것 같아서 반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기는 합니다.  시간을 짬내어 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무더위 속에서 운동을 하기란 정말 어지간한 맘 가지고선 하기 힘들것입니다.

그래서 운동하는 방에는 따로 창문형 에어컨을 달았습니다.
운동하기 위해 에어컨을 달았다는게 좀 그렇지만,  새로 구입한게 아니라 원래 있던거라 그냥 마침 쓰일곳에 쓰였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입니다.

 

일부러 땀을  흘리기 위해 뛰는데, 땀을 덜 흘리기 위해 에어컨을 달았다는게 맞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처럼 무더운 날씨에 조금안 움직여도 온몸이 땀이 젖을 정도로 되는데,  땀도 적당히 흐르고, 온도도 정도껏 되야지 운동이 되는것 같은데,  무더위속에서 운동하는게 너무 힘들어 에에컨을 달았다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한것도 아니고, 우선인 뱃살을 빼보고자 하고 있는 것인데, 생각보다 쉽게 빠지지 않음에 의아해했고, 또한 내 체력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 만큼 그동안 게을리 생활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스마트폰을 보니 바깥온도는 35도이고 체감온도는 41도네요.

이 정도면 몇일전 보다는 체감온도는 낮은데, 바람이 살짝 불고 있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건강은 건강을 할때 지켜야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건강을 잃고 난뒤 되찾기란 정말 힘들다는걸 보아왔기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나의 아내도 느꼈음 좋겠는데, 설득시킬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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